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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확률...

by Happy Plus-ing 201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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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프로 야구에서는 타율이 3할이 넘으면 흔히 강타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데 성공할 확률이 3할, 실패할 확률이 7할이라면 아마도 선뜻 그 일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보다도 성공할 확률이 더 적어서 1할, 아니 1%도 안 되는 일에도 혼신의 힘과 노력을 쏟아붓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야구에서 실패한 공이 있었기에 세 개의 안타를 칠 수가 있었다고 볼 때, 실패한 7할도 성공한 3할 못지 않게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공부하고 있는 것 중에서 과연 어느 분야가 자기 인생의 안타가 될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모든 분야의 공부가 밑거름이 되지 않고서는 꼭 필요한 적시 안타를 정확히 쳐 낼 수가 없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서울시 교육청 홈피에서]


찬양의 밤이 끝나고 귀가하니 새벽 2시입니다.
뒷 치다꺼리때문이기도 했지만 녹화뜬 찬양비디오를 다시 보고 들으며 느긋하게 쉬었다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잠 못들고 있던 수험생 딸과 또 한 시간 여를 이야기하느라 새벽 5시에 일어난 하루 일정이 시계바늘이 두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찾아올 무렵까지 눈 부치지 못하고 견딘 시간에..
뭔가 복잡한 생각들을 도무지 콕 꼬집어 엄마에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딸의 복잡한 심경을 헤아려
뭐라 딱히 정답처럼 쥐어줄 수는 없었지만 그냥 어설피는 알 것 같았습니다.

이럴 때 엄마로서 부모로서 한계를 느낍니다만 아마도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을 줄 압니다. 하루종일 집회를 함께 준비하고 카메라와 캠을 들고 이리저리 촬영한다고 돌아다녀 피곤했을텐데 그대로 쓰러엎어져 곯아떨어지는 딸보다 고민할 줄 안다는 자체가 고마웠습니다.

평소에 우물안 개구리처럼 혼자 잘난 맛에 통통 튀던 아이 피아노면 피아노 올간이면 오르간 카메라에 캠코드 뭐든 관심만 갖기 시작하면 잘 하는 아이여서 도대체 앞으로 뭘 시킬까로 고민했었는데 오늘 외국유학까지 한 전공자들이 여럿 섞인 자선찬양팀의 공연이었는데 또래의 군중들속에서 몇 몇 타고난 재능을 가진 전공자들 앞에서 정작 세상모르고 까불까불대던 자신감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거라는 자괴감으로 툭 불거져 남들 앞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데서 오는 소외감으로 아이의 마음이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결론은 늘 했던 말을 또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고, 염려하지 말자고, 기도하며 공부하자고, 너의 장래를 그 분께 맡기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자고, 고치지 못할 인생은 없다고..
하룻밤 꼴딱 새운 날 아침에...
등교하는 딸의 뒷 모습을 보며 두 손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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