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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천리향(서향나무) 분갈이, 가지치기, 삽목성공

by Happy Plus-ing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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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서향나무) 분갈이, 가지치기, 삽목성공


저희 교회 천리향은 연분홍과 진분홍이 섞여서 꽃이 피는데 향기가 천리까지는 아닌 거 같고 온 교회가 천리향 향기로 그윽했습니다.  천리향은 12월쯤 지나면서 꽃망울이 맺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3월경부터 4월에야 개화를 한답니다. 

천리향을 화원에서 매장에서 구입해 오시면 금방 분갈이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 적응할 수 있게 배려를 해주고 가급적이면 따뜻한 봄날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분갈이를 해준 후 따뜻하게 온도를 맞춰주면 되겠지요.

 

 



꽃은 한 달 이상 피는데 올해는 꽃이 많이 피지도 않고 잎 끝도 말리면서 꽃도 비실비실하다가 금방 부스러지며 떨어졌어요. 생각해보니 나무에 비해서 화분이 작고 비료도 한 번 준 적이 없고 물도 내 맘대로 주고 아무렇게나 키운 탓인 게 확실해요. 누런 잎이 자꾸 생기고 볼품이 없어지면서 나중에는 천리향을 보는 자체가 힘겨워서 제법 큰 화분을 구해서 분갈이했습니다.

천리향도 게으른 사람이 키우기 좋은 나무입니다. 물을 자주 주지 말고 밝은 창가 베란다가 적합한 장소입니다.  언젠가 밖에 바람도 쐬고 햇빛도 쪼인다고 내놓은 적이 있는데 잎이 노랗게 탄 경험이 있어서 창밖에서 들어오는 간접 햇볕을 볼 수 있게 하고 바람은 창문을 열어놓았어요.




 

 



분갈이는 너무 자주 하면 몸살로 죽을 수 있대요. 2 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해 주면 좋고 가을에 한 번씩 비료 주고 반 양지에서 키우면 나무처럼 키가 2미터까지 큰다고 합니다. 현재 1미터 정도 되니까 더 큰다고 생각해서 아예 큰 화분으로 정했어요. 화분이 커서 상토 1포 다 썼어요. 화원에서 왜 스티로폼을 잘라서 맨 밑에 까는지 이해가 되어요. 이렇게 큰 화분을 흙으로만 채워보세요. 진짜 옴짝달싹도 못하지요 무거워서... 저는 맨 아래 제일 굵은 난석을 10센티 이상 깔았어요. 혹은 플분 중간크기를 거꾸로 엎어 물빠짐을 좋게해주고 분갈이용 흙을 사서 마사나 펄라이트 약간 섞어서 채우면 됩니다.

 

 



5년 전쯤 권사님이 작은 화분에 한 포기 주신 걸 거의 교회 안쪽 반음지 쪽에서 방치하다시피 해놓고 다육이들 쳐다보느라 등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 소리 없이 커서 한 번씩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준 거 말고는 해 준 것이 없어요.

왜 자식들도 엄마 아빠가 사느라 바쁘고 내 코가 석자면 아이들이 알아서 잘 커주잖아요. 큰 놈이 작은 놈 챙기고 그 작은 놈이 또 막내 챙기면서요. 하나 아들 고이고이 넘치는 사랑으로 키우다가 잘못되면 호강에 넘쳐 삐뚤어질 수도 있듯이 꽃나무도 너무 집착해서 그것만 들여다보다 보면 물도 과하고 영양도 과하고 넘치는 사랑에 그만 고사하고 말아요. 적당히 적당히가 제일 어렵지만 물을 줄 때 화분 아래로 물이 주욱 빠지게 한 번씩 주고 그 다음은 70% 정도 말랐을 때 또 흠뻑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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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서향나무)의 꽃말 - 꿈속에 사랑, 명예, 갑자기 생겨난 행운


1. 물 주기 - 봄, 여름에는 주 1회, 가을 겨울에는 보름이나 한 달에 한번(나무, 화분 크기에 따라 다름) 주세요. 물이 마르면 잎이 누렇게 되면서 떨어집니다.

2. 겨울나기 - 베란다 가능. 햇볕 좋아하지만 모든 식물이 그렇듯이 한 여름 때양볕 직광 노출은 잎이 타요. 2년 전 여름 우리집 아저씨가 생전 관심1도 없더니 뭔 바람이 불어 나 없는 새에 햇빛 쨍쨍한 날 밖에 두고 외출했는데 잎이 타며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영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3. 삽목, 가지 치기 - 6월 경 꽃이 지고 난 다음에 가지치기를 해야 합니다. 목대가 굵고 꽃이 많이 피게 하는 방법은 바로 가지치기입니다. 다른 꽃과 나무들도 거의 가지치기를 해 줘야 새 순, 새 가지가 나오고 성장합니다.
==> 삽목 성공률 좋다고 해서 저도 가지치기를 많이 했더니 갑자기 천리향 부자가 된 느낌이에요.

가지는 꽃이 핀 자리에서 아랫쪽으로 4~5cm 정도에 잎눈이 보일 건데요. 그 위를 자르면 됩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새로 새순이 돋아나옵니다.

 




 

가지치기 하면서 키우는 천리향

 

4. 꽃 보기 - 2월에서 4월 경에 핀다더니 겨울 들어서니 딱 몽우리 맺히네요.

5. 분갈이 흙 배합 - 분갈이할 때 뿌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배수가 좋게 바닥에 휴가토 난석을 제일 큰 것으로 10센티 정도 깔아줬어요.
일단 화분과 나무가 너무 커서 한 번씩 옮길 때 너무 무겁고 버거워서 이참에 바이오케어 상토에 바크와 퇴비 5분의 1 정도 섞고 배양토랑 원래 심겨있었던 나무 주변의 흙 털지 않고 심었어요. 분갈이한다고 흙을 다 털어내면 적응을 하기 어려워요. 봄에 화원에서 사장님이 가르쳐 준대로했어요. 제라늄도 포트째 사 오면 그대로 흙 털지 말고 조금만 더 큰 화분으로 심으랬거든요. 아, 계란 껍데기 많이 모아둔 거 갈아서 섞었고요. 삽목해서 물 올리려고 꽂아뒀는데 꼬맹이 화분 사진 찍어 다시 첨부하겠습니다.

- 6.30일 사진 아래 추가 올렸어요. 감사합니다.



옮긴 화분 크기

 

 

 



2달후 썩은 뿌리 뽑아내고 살아남은 아가들입니다. 이젠 안심해도 될 거 같으네요. 20.08.23 상태임.


지금은 2021년 2월 3일!
꽃피울려고 몽우리 몽실 몽실 모체와 삽목한 꼬마 천리향 사진 올려봅니다. 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네요.

 


삽목한 아이들 좀 비실비실하지요? 겨울 나는 동안 물도 햇빛도 부족했어요. 그래도 장해요~~~

 

 

가지치기한 후 새 순이 나오는 모습



드디어 2021년 2월 25일 삽목한 천리향 꽃이 폈어요!!

 

 

 



오늘은 3월 7일 주일! 향기에 듬뿍 취한 할머니들이 이쁘다면서 제 솜씨?를 칭찬해주셨어요. 가지를 꺽어서 번식시켰다고 했더니 너도 나도 분양신청하시네요. 우리 묵은둥이 5월 넘어 꽃이 지고나면 가지치기하면서 나눔번식해드린다고 약속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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