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토마토 집에서 키우기

by Happy Plus-ing 2020. 6. 15.
728x90

방울토마토(토마토) 집에서 키우기


작년에 갈무리 해둔 토란을 초봄에 커다란 화분에 심었어요. 두어 달이 지나도록 토란은 소식도 없고 소복하게 잡초처럼 올라오는 것들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할머니가 보시더니 토마토라고 가르쳐주셨어요. 농사라고는 지어본 적이 없는 터라 남들이 하니 흉내만 내는 초보라서 잡초인줄 알고 뽑아버릴 뻔 했네요.
그런데 토마토를 심은 적이 없는데 거 참 희한하네~~~~ 아무리 생각해도 작년에 냉장고 야채 칸에서 썩은 토마토를 마당 한켠에 던져놓고 나름 퇴비랍시고 새로 사온 배양토와 섞은 후에 토란을 심은 것이 토마토 싹이 튼거 같아요. 가르쳐주신대로 토마토??? 를 모종삽으로 소복소복 떠서 3개 정도의 화분에다 내딴에는 고추모종 심듯이 둔덕을 조금씩 주면서 심었는데요. 옆집 할매가 또다시 시원찮은 것은 내삐리고 드문 드문 한 포기씩만 심으라네요. 길가에 집 못짓는다는 옛 말도 있지만 텃밭 초보한테는 아주 귀한 정보라서 감사합니다.

토마토를 걷어내고 나니까 토란이 그제사 숨통이 트여서 쑥쑥 자라고 있어요.
토마토는 숫꽃과 암꽃이 같이 열린다고 합니다. 베란다에서 키우는 분들은 붓으로 이 꽃 저 꽃 수정작업을 한다고 들었는데 노지에서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저야 뭐 암것도 모르니 그냥 두고 보기만 하는데 물만 주고 기다리는 거는 잘하지요 제가... 물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시원하게 해줍니다.


꽃과 곁순을 제거해준 모습입니다.



그런데 저게 방울토마토인지 그냥 토마토인지 아직은 모르겠어서 나중에 열매가 달리면 다시 추가로 사진과 글을 넣을께요. 그렇게 해서 드문 드문 심은 토마토 화분이 10개나 되네요. 하루하루 빛의 속도로 쑥쑥 자라는 토마토 보느라 재미가 제법이어요.

햇볕 잘 드는 교회 옆 담벼락에다가 화분을 일렬 횡대로 늘여놓고 아침마다 물을 주는데 아마도 다른 식물들 키우다가 죽였듯이 물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인데도 땡볕에 얼마나 힘들까 싶어 매일 아침 듬뿍주고 출근하는데 아직은 괜찮아요. 토마토는 고추나 다른 채소보다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들었어요. 흙은 인터넷에서 배양토, 상토 구매해서 적당히 섞었구요. 대체로 물이 잘 빠지도록 맨 아래 휴가토 난석을 많이 깔았으니 썩지는 않을 것 같아요. 모종을 사와서 심었으면 벌써 열매를 땄을 거 같네요. 키우기도 쉽고요.

 

 

토마토 본격적으로 키워보기


1. 첫 꽃, 첫 열매 따주기 - 미련없이 따 주어야 많이 열린대요. 그래서 첫 꽃 다 따줬어요. 너무 다 따준거 아닌가 몰라요.

2. 곁순따기 - 원가지와 원가지 사이에 꼬맹이가 쏘옥 올라오는 거 그게 곁순이래요. 이것도 따줘야 한대서 따줬어요.

3. 1미터짜리 지지대를 세워줬어요. 금방금방 자라서 휘어졌거든요. 빵끈을 모아 두었다가 요긴하게 쓰네요.

4. 토마토 키우면 벌레들이 많다고 해서 진딧물, 흰나방 등 [비오킬] 2병 예비로 샀구요. 아직은 건강합니다.

벌레를 덜 꼬이게 하려면 커피 찌꺼기를 말렸다가 화분 위에 뿌려 두면 좋다고해서 요즘 봄&봄 커피카페에 가면 찌꺼기 모아놓은 것을 얻어옵니다. 토마토뿐 아니라 화초마다 주변에 살살 뿌려주고 흙을 약간 덮어줘야해요. 냄새는 좋은데 곰팡이가 필 수도 있어요. 커피찌꺼기가 약간 촉촉하잖아요. 집에서 요정도 키우는 토마토는 따로 비료 줄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저는 요즘 일부러 바나나를 사서 식구들에게 강제로 먹이고 바나나 껍질을 잘게 잘라서 물에 하루 정도 불리면 노란 물이 나오는데 그 물을 화분들에게 줍니다. 바나나 껍질에 질소가 풍부하다는 유투버님한테서 배웠어요.



토마토가 성공하길~~~성공하면 내년부터는 아예 가지랑 고추랑 상추랑 열심히 심어볼 작정입니다. 어차피 내년에는 퇴직하고 쉴 예정이니까요. ㅋㅎㅎ 상추는 쬐끄마한 꼬맹이를 몇 포기 얻어와서 심었는데 한 번 솎아먹었습니다. 나름 연하고 맛있네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