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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꽃보다 아름다운 꽃집 사장님

by Happy Plus-ing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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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꽃집 사장님

 

아주 오래 전 어리버리한 사회 초년생이었을 적에 취미 하나 가져보려고 6개월 코스로 꽃꽂이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2번인가 가야하는데 가는 날보다 못 가는 날이 더 많았고 크게 솜씨나 재능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서 걍 포기를 했었습니다.

 

2017년 3월 부활절

 

그러다가 10여년 전부터 강단에 꽃 장식하던 이가 사정이 있어서

그만 두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매주는 못하고 절기 때

한번씩 꽂습니다만 할 때마다 서툴고 형편없네요.

 

 

 

 

 

얼추 나는 이뿌다고 올린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신기해요.
예배드릴 때 내가 장식한 꽃이 맨 앞에 목사님 옆에 두 개가 나란히 있잖아요.

정말 마음이 기쁘고 행복해요.

다들 이런 마음 때문에 남들에게 안 넘기고 꾸준히 물질도 시간도 재능도

아낌없이 드리나봅니다.

그리고 성전에 꽃꽂이하는 분들의 자녀들이 한결같이 축복받는 모습 정말 많이 본답니다.

정말이에요 ^^

 

 

본당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은 없을까...

꽃꽂이를 한다고 하는 말이 아니고 이렇게 아름답고 넓은 공간을

이토록 방치해두지 말고 언제나 누구나 시간에 구애됨없이 열려 있어

자유롭게 기도하는 장소가 되었음 얼마나 좋을까..

 

 

 

한 여름에 꽃이 3일을 견디지 못해서 삼복더위에는 조화로 대신했어요. 부활절, 성탄절 등 절기때는 화훼단지에 수요가 많아서인지 꽃값이 얼마나 비싼지 우리같이 가난한 사람들은 백합 한송이가 얼마나 귀한지 ㅎㅎ 더불어 예수님께 죄송합니다. 꽃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몇 년전에 본 기사를 찾아찾아 소개해드립니다. 너무 귀한 분, 꽃보다 귀하고 이뿐 꽃집 사장님..


꽃보다 아름다운 꽃집 여주인

[LA중앙일보] 발행 2018/12/13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12/12 21:18

연말 연시를 앞두고 한인 여성의 따뜻한 선행이 교회 강대상에 꽃을 피우고 있다. 풀러턴에서 'AR 플라워(AR Flower)'를 운영하는 세라 김(56)씨는 금요일만 되면 꽃 장사는 뒷전인 채 하루종일 꽃꽂이에 열중이다. 매주 일요일 10여 군데가 넘는 교회 강대상 옆에 세워질 꽃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지난 4년간 매주 사정이 어려운 작은 한인 교회들에 무료로 꽃을 제공해왔다. 출석하는 교인이 적어 문을 닫을 지경에 놓인 교회들에게 강대상을 꽃으로 장식한다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 그는 특히 최근 만만찮은 꽃값에 성전 꽃꽂이는 아예 포기한 한인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교회의 강대상을 장식하는 일은 단순한 성전장식의 의미를 넘어 깊은 복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려운 사정으로 강단을 꾸미는 귀한 일을 포기해야하는 교회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헌화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힘든 길을 가는 그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18년 전 김씨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온 가족과 함께 미국행을 택했다. 처음 다이아몬드바 지역에 정착해 출석한 인근의 작은 교회에서 그는 강단의 꽃이 없는 게 항상 눈에 밟혔다고 했다.
한국서 꽃꽂이 사범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꽃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김씨는 그때부터 힘든 교회들에게 꽃으로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품었다고 한다. 그러던 4년 전 풀러턴 지역 한 마켓 안에 작은 꽃집을 차리게 된 김씨는 마켓 앞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던 목사를 발견했다. 아직 성도가 없어 가정예배를 드리던 개척교회 목사였다. 그는 목사에게 "성도는 책임 못져도 꽃은 책임지겠다"며 헌화를 약속했고 그렇게 이어진 세라씨의 헌화는 4년간 수십여 곳의 교회 강단을 빛냈다.
현재 매주 일요일 17곳의 교회에 김씨의 손을 거친 꽃들이 세워진다. 그는 이날 강단에 올라갈 꽃을 다듬기 위해 이틀 전인 금요일에는 하루종일 꽃꽂이 작업에 매달린다고 한다.
무료 꽃이라고 대충하는 법도 없다. 모든 강단에 세워질 꽃 장식은 싱싱하고 좋은 꽃들로만 사용하며 실제 100달러 상당에 시판되는 상품이라고 했다. 그렇게 다 퍼주면 장사가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돈 생각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씨는 "매번 적자였다. 가게 문닫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하지만, 이 힘든 일이 지금은 삶의 이유가 됐다. 꽃을 받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목사님들을 보면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화 봉사를 하던 교회가 부흥돼 직접 돈을 주고 꽃을 사러오는 목사님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사정이 어려운 한인 교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에 많은 꽃가게들이 참여했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909)703-7133  AR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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