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코인 수경재배, 다시 화분으로 너무 쉬운 워터코인
워터코인이 담겨 있는 대형 수반인데요. 처음에는 물수선화가 주인이었는데 겨울을 지나면서 수선화가 잠시 죽은 듯 잠든 사이에 워터코인이 세력을 확장시켜 물수선화는 겨우 한 두 개만 보이고 워터코인밭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 너무 많아서 오며 가며 사람들이 뜯어가기도 하고 퍼가기도 했는데 한 달 만에 또다시 미친년처럼 산발을 하고 있어서요. 저도 한 바가지 펐습니다.
워터코인은 한글 이름이 아직 없네요?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라서
한 겨울 냉해도 입지 않고
버젓이 살아줘서 고맙기는 한데요.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는
잎이 누렇게 되거나
색상이 그리 이쁘지 않아요.
소갈머리 없는 뒤통수처럼 보이지만
금세 꽉 차기 때문에
서둘러서 뭔가 다른 식물을 알아보고
심을 생각입니다.
보이나요? 부레옥잠 3개, 개당 천 원씩 주고 샀어요.
날씨가 더워지면 이제부터
매일, 거의 매일
물을 넘치도록 보충시켜야 합니다.
한 바가지 퍼낸 워터코인을 커다란 고무대야에 쓰던 흙을 때려붓고 아무렇게나.... 진짜 살면 살고 죽을라면 죽고.... 묻어든 상태입니다.
엉킨 실타래나 전선 해체 작업보다는 쉽겠지만
너무 너무 많아서리~~
결과물 - 봄과 폭염 장마를 겪으면서 끈질기에 살아남아 위대한 워터코인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다시 남은 아이들로 수경!!!
퍼내고 뜯어내고
그 와중에 뿌리 잘린 것 속출^^
다이소에서 황토볼 천 원짜리 한 봉지 샀습니다.
그냥 대충 올려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제자리를 잡는답니다.
물이 줄면 보충해 주세요.
물그릇에 물때가 낄 수 있습니다.
포트 화분에 심어서 물 받침대에
두는 것이 더 잘 자라는 듯했습니다.
식물을 키우려면
엄청 부지런해야 합니다^^
워터코인은 이름 그대로 물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물 주는 것이 귀찮다면 수경으로 키우세요.
흙에 심었다면
며칠 집을 비울 일이 생기거나
아예 귀찮거든
물받침대에 물을 채워주세요.
물 빠짐이 좋게는 기본^^
배양토에 소립마사와 펄라이트를
섞어서 간단히 배합했습니다.
워터코인은 여리디 여리고
줄기가 길고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뿌리를 한데 같이 돌돌 말아서 쥐고
흙을 사방 돌려가며 붓고
다독 다독여줬습니다.
요즘 다이소에 처음 보는 화분들이 더러 나옵니다.
이 화분도 아래 쟁반이랑 한 SET 천냥인데 너무 가볍고
물 빠짐이 엄청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비싼 슬릿화분보다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일단 계단 올라가는 그늘에 두고 물을 충분히 주어 화분 아래쪽으로 흘러내렸고
위에는 보송보송한 마사로 마감을 했습니다.
아마 보름 정도 지나면 왕성한 번식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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