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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흙냄새 꽃냄새 이야기마당

묵은둥이 가재발선인장 살리기, 분갈이와 단일처리

by Happy Plus-ing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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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둥이 가재발선인장 살리기, 분갈이와 단일처리

 


아!~~~~ 옛날이여♬
왕년에 잘나갈 때 있었다 나도...
10년 전 꼬마 한 포트를 얻어와서
가족이 된 가재발선인장.

건드려보니 쑤욱 빠진다.

전체적으로도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
죽으려고 해, 죽지 싶어, 어떡해????

 

 

 


묵은둥이라 너무 못생겨져서 실험삼아 야외에 내놓고 올 여름을 보냈어요. 사실은 죽으면 죽고 살려면 살아라~~~ 관리를 해준다고 해도 자꾸 저 모양이니 짜증도 슬며시 올라온 터라 장마와 한여름 무더위를 고스란히 견디도록 버려둔 것 제 잘못입니다. 잎도 직광에 타서 거뭇거뭇 내 손등처럼 변했고 관리해 주지 못한 티가 팍팍 납니다.

인생이 다 그런겨,
늙으면 찬 밥되는 겨..

 

입양 첫 날 모습

 

요런 날도 있었지.

 


가재발선인장.
해마다 성탄절에 피어줬으니까.

 



게발, 가재발선인장은 한 여름 야외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안된대. 베란다 창쪽 반양지 간접광이 좋다고 한다.
통풍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가끔 순따기도 해주고 잎에 힘이 없어진다 싶을 때 물을 듬뿍 주기. 사막 선인장보다 물을 자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카랑코에나 국화처럼 꽃피는 선인장들은 가을부터 단일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노지에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베란다 등에서 키울 때 거실불빛이나 야외 외등으로부터 좀 가려주는 수고를 해야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다.

단일식물이라서 전등을 켜두면 꽃을 피우는데 지장이 있다. 최소 8시간 이상 캄캄한 환경 만들어주기.

 

 



꽃이 필 때는 물을 줘도 되지만
꽃망울이 맺히려 할 때는
물을 자제해야 한다.
다른 식물들 특히 꽃 식물들은
환경이 열악해야 기를 쓰고
꽃을 피운다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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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선인장 분갈이 시작

 

2년 전 분갈이때는 괜찮았었는데

 

뿌리가 거의 다 삭고 없다. 그런데 살아날까?

 

 

봄에 분갈이를 못했고 여름 가을 계속 노숙했었는데 엎어보니 일단 화분이 너무 컸었나? 아예 한 지붕 다른 가족이다. 윗쪽은 좀 그나마 좀 낫고 아랫쪽은 아무래도 가망이 없을 듯 하다.
맨 첫 사진에 보았듯이 중간에 한 뿌리는 말라서 쑥 빼 버렸고, 오늘 쏟아보니 이 지경이다. 어제 비를 맞아 뿌리 쪽이 축축하다.

펄라이트 빼먹어 나중에 섞었음

 

새로 구입한 보송보송한 배양토 50, 중립마사 30, 펄라이트 20, 계란껍질 1컵, 커피말린 것 1/2컵, 계피가루 2스푼....


어제 숯댕이들을 마침 친정집 청소해주고 얻어온 아이들 큰 숯은 씻어 말려 실내 공기정화용으로 사용할 것이고 부스러기 숯이 한 그릇 정도 나와서 그걸로 맨 아래 배수층으로 사용했다. 물론 굵은 난석부터 깔고 그 위에.....

 


화분을 반으로 사이즈를 줄였다.
그리고 흙도 많이 축축하지 않게 섞었고
뿌리가 없는 관계로
며칠 그늘에서 지나보고
약간의 생기가 돌아오면
물을 줄 생각인데~~~
사실은 이것도 불안하다.

 



꽃망울이 맺힌 몇 개를 제외하고
잎을 대거 따주었다.
어르신 힘들까봐
앞으로 잘할테니
한번만 힘을 내보소!!!!

나이들면 식물도 검버섯 생기는가!
혹시 몰라서 하룻밤 얕은 물에 담궈두었다.
어제보다 훨씬 탱글탱글해셔서
혹시나 싶어
재활용흙에 꽂아두었는데
살아주면 윽수로 고맙겠다.

 

 

 

 

겨울이 온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에
노지에서 베란다나 창가로 옮겨야
예민한 아이들이 제대로 꽃을 피워준단다.


서둘러야 한다.
오늘은 10월 28일... 쪼매 춥다.
그저께 설악산에 10월 폭설이 내렸단다.
칠곡 매천시장에는 오밤중에 대형 불이 났다.
발화한지 8초 만에 걷잡을 수 없이
홀라당 70여 점포가
잿더미가 되었다 한다.
꼭 이맘때 겨울 바람이 스산해지려할 때
화재사고는 너무 우울하다.



할매 할배들이 손녀 손자들만 만나면 입버릇 처럼 '내가 살면 얼매나 살겠노??? 내년 설에 볼 수 있을지 없을지~~~ ' 카는데 한 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 소리를 듣는 손자 손녀들은 듣기 싫대. 나도 지금부터 계속 할매로 진행형일테지... 그러나 어느 날 부르시면 가면 되고... 그냥 사는 날까지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후손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그렇게 늙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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