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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거부권- 'NO BLOOD, NO TRANSFUSION!'

by Happy Plus-ing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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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거부권- 'NO BLOOD, NO TRANSFUSION!'

그들의 세계에서의 병역거부는 국가와 개인의 일이니 일단 그렇다 치고, 가장 궁금한 것은 이 집단에서도 의사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있을 것이고 사고를 당한 응급환자도 생길 것이고 일반인이 재수없게 여호와의 증인 신도 의사를 만나면 그래서 수혈 문제가 발생하면 신념 때문에 사명을 저버리는지! 본인들의 신념을 위해 남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명과 신념사이

총상을 입은 환자가 외래응급으로 들어왔다. 등산하던 중이었는데 멧돼지로 오인한 사냥꾼이 사람을 쏴버려 피투성이가 된 채 실려왔다. 이미 출혈이 심한 상태여서 우리병원에서는 감당키 어렵다 판단되고 워낙 위급상황이라 대학병원에 연락해 놓고  직접 119구급차를 돌려 함께 출발했다. 정신없이 달리는 와중에 "이렇게 피가 안들어가도 괜찮아요?" 하고 환자 보호자가 인턴에게 질문하는 소리를 얼핏 들었다. 무슨 소린가하고 돌아봤더니, 환자의 양팔에 달린 혈액팩이 비었는데도 인턴 선생이 교체를 하지않고 수액만 계속 넣고 있었다.


"뭐해! 빨리 혈액 교체하지 않고!"

 

인턴 선생에게 고함을 질렀지만, 요란한 경광등 소리 때문인지 인턴 선생은 계속 링거액만 바꾸고 있었다. 나는 할 수없이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뒷자리 환자에게로 들어갔다. 여자 인턴 선생은 당황해서 닭똥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인턴이라 그렇겠지 이해하고 일단 우여곡절 끝에 수혈이 이뤄졌고 무사히 대학병원 수술팀에 환자를 넘겨드리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나중에 휴게실에서 패닉상태인 인턴 선생때문에 위험했던 상황을 얘기를 했더니 후배가 아주 난감해하면서
"형... 그 친구 여호와의 증인 신도예요."

나는 순간 머리가 아득해졌다.
나는 그날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의 뺨에 손을 댔다. 물론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여자 후배에게 손찌검을 한 행위가 정당한 일일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빼앗아 든 인턴 선생의 수첩에는 'NO BLOOD, NO TRANSFUSION!' 이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씌어 있었다.

ㅡ중략ㅡ


왜 의사가 되었는가? 다른 직업을 선택했어야지.
그녀의 대답이다.
"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나는 내 종교를 믿고있고 믿고 있다는 것은 곧 따른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관점에서는 왜 다른 사람의 죽음에까지 개입하느냐? 라는 질문이 당연하다. 그러나 믿음을 확신하는 내 관점에서는 수혈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구원이다.  비록 내가 소수로서 존중받지 못함은 알지만, 그래도 나는 내 믿음대로 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도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다만 수혈을 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린 수혈없이도 사람을 살릴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거나 그러한 의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의사들이 있어야한다."

의사는 과연 무엇을 존중해야 할까.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中 / 박경철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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