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 31호 환자 -슈퍼전파자일까?
2020년 2월 20일 저녁 퇴근시간 7시 30분 현재, 대구 용산 지하철역입니다.
퇴근시간 북적이던 그 많던 사람들이 한 명도 없습니다. 지구 종말, 휴거를 연상케하는 오싹한 저녁!
31번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두차례 참석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는 신도 1,001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답니다. 대구경북 거주자가 대부분이며, 경남 3명, 제주 1명이라고 합니다. 서부정류장 부근 등 신천지 신도들의 극성스러운 전도열 기도 한몫했을 거라 여겨집니다.
광주서도 신천지대구교회 방문자 코로나19 확진(종합)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천정인 기자 = 광주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에 사는 31세 남성 A 씨는 이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최근 코로나 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해 접촉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A씨를 국가 지정 치료 병동인 조선대 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하고 최근 동선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A 씨 아내에 대한 검사도 의뢰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확진 환자들과 31번째 환자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남병원에서는 이틀 사이 1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두명의 경우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한 상태여서 외부에 나간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가 청도를 방문한 사실이 휴대폰 위치정보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31호 신천지 이 양반은 도대체 동서남북 안 간 곳이 없네요.
이 기간에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씨의 친형인 이 모 씨의 장례가 치러졌다고 합니다. 믿고 따르는 총회장의 친형이 돌아가셨는데 믿는 신도인 31번째 확진자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이만희 친형 장례식으로 방문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현재 이만희 친형 장례식이 열린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은 폐쇄된 상태지요.
특히 청도군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씨의 고향으로 신천지 교인들에겐 '빛의 성지'로 불리는 곳입니다.
[신천지 피해자연대 관계자] "거기가 이만희 고향이니까 성지죠, 성지. (교인들이) 성지순례 가죠."
청도에도 이만희 씨의 생가와 부모 묘소 등 신천지 관련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31번째 환자가 청도와 대구에서 집단 발생을 일으킨 슈퍼 전파자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31번째 환자 역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신도들 중에도 31번째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 방역대책본부장]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 공동 폭로가 됐고… 저희의 현재 판단은 이 분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을 무게에 두고…"
31번째 환자를 포함한 신도들이 어디선가 함께 감염됐고, 이후 예배에 참석한 다른 신도들에게 또다시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겁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원에 함께 노출됐는지를 밝혀내는 게 관건인 상황.
31번째 확진자와 대구 신천지교회, 청도 지역을 함께 돌아다닌 제3의 인물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추적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사흘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만 4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나오며 신천지만의 독특한 예배 방식이 감염 확산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 단체가 해명하고 나섰다. 신천지 신도들이 보통의 교회와 달리 바닥에 오밀조밀하게 앉아 예배를 보는 탓에 감염 확산 가능성을 키웠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신천지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방역활동과 허위보도' 관련한 입장문을 내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 19 환자 발생으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당국의 조치에 따라 방역 등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허가도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인원을 최대화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예배드리는 현실을 '독특한 예배방식'이라며 '코로나 감염의 주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에 몸담았다 나온 전 신도들은 신천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신천지 전문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신현옥 목사는 이날 연합뉴스에 "신도들은 반드시 안경을 벗고서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하게 돼 있다. 전국 어느 신천지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신천지 예배당 중 웬만한 곳은 새로 축성(건축)을 한 곳"이라며 "신천지 해명대로라면 예배당이 넓은 곳에서는 바닥에 앉지 말아야 하는데 좁고 넓고를 떠나 모든 신도가 일률적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천지 초창기에 꼬셔서 데리고 온 사람이 바로 신현욱 목사다. 그러나 쿠데타 사건 이후 신천지의 오른팔이자 최측근이었던 신현욱 목사는 탈퇴당한 뒤 앙심을 품고 현재까지 신천지 교리의 부적절함과 모순을 비난하며 끝없이 신천지 쪽에 반기를 들고 공격하고 있다.
다른 신천지 전 신도도 신천지에서 바닥에 앉아 예배를 보는 점을 언급하며 "사람이 많아 비좁게 앉는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며 "신천지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편하게 예배를 드리느냐'고 해 신도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 신도들에게는 머리를 반드시 묶도록 하고, 귀걸이를 하지 말도록 요구한다"고 여성 신도만의 예배 예절도 소개했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내부 SNS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총회장님 특별 편지'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안다'라고 시작된다.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씨로 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다.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 더욱더 믿음을 굳게 하자. 우리는 이길 수 있다' 고 밝혔다.
이만희는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다.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같이 하나님의 것이다.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다. 이 시험에서 이기자.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하나님께 쉬지 않고 기도하자'라고 요구했다.
한편, 21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총확진자는 156명이고 이중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환자는 82명이다.
매일신문 배포 2020-02-20 20:16:20 | 수정 2020-02-20 21:34:23 |
청도 출생 이만희가 1984년 설립…지난해 전국 신도 20만 명 추산
예배당 내 책상·의자 없어 신도 간격 좁아 코로나 퍼진 듯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수 1만 3천~1만 5천 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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