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내려놓기
"나는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아침 6시 반이면 거뜬히 일어나 병원에 출근해서 호스피스에 입원한 환자들을 회진하고, 회의에 참석합니다. 저녁시간대에는 거의 강연이나 각종 모임이 잡혀 있어, 밤 9시 전에 공식 일정이 끝나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이지요. 이것이 나의 하루 스케줄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보통 18시간 가까이 일하고 있습니다."(131p)
히노하라 시게아키 지음, 이혁재 옮김(현재 절판)
'100세 현역 의사의 스트레스 내려놓기 연습 -
당신의 행복 문턱을 낮추는 10가지 비결'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2017년에 작고 한 히노하라 박사는 생전에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다가 잠자리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하루일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 6시30분 기상, 병원에 출근해 입원환자 회진과 외래환자 진료, 회의참석, 저녁시간대에는 거의 강연을 하거나 모임에 참석, 저녁 9시쯤 공식 일정 종료, 귀가해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다 취침...'
웬만한 청년보다 더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모습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내외 강연을 1년에 180회 정도나 합니다. 98세였던 2009년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페어헤븐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고, 99세였던 2010년도에는 한국을 찾아 가천의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강연에서는 꼿꼿이 선 채로 한 두시간 동안 즐겁게 얘기를 합니다.
"이런 나를 보고 사람들은 '연세도 많으신데 너무 바빠서 피곤할 것 같아요'라며 걱정스레 말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별로 피로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것이 나에게 <의무>로서 강제로 부과된 것이라면 과로나 수면부족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에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시간 더 일한다고 해도 스트레스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일할 수 있습니다."(132p)
주어진 시간에 진정 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피곤하기는커녕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다...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행복한 삶'이란 이런 모습이겠지요.
히노하라 시게아키
1911년 10월 4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1941년 세이로카 국제병원 내과의로 부임한 후
1951년 미국 에모리대학교에 유학했다.
1973년 재단법인 라이프 플래닝 센터를 창설,
1992년에는 세이로카 국제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세이로카 국제병원 명예원장, 세이로카 국제대학 명예이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 ‘신노인의 모임’을 결성,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2005년에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2007년 일본 유니세프협회 대사에 취임했고, 2010년 코르차크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100세가 넘는 나이에도 저술을 했고, 일본 전역을 돌며 한 해 100회가 넘을 정도로 왕성한 강연 활동을 펼쳤다.
영화 <더 테너 라이브>의 실제 주인공인 우리나라 배재철 테너와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성악가로서 정점을 찍을 무렵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목소리를 잃을 지경에 이른 배재철 테너에게 히노하라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나이를 초월한 그 둘의 우정은 영화만큼이나 감동적이다.
히노하라는 1970년 일본 적군파 9명이 일본항공 비행기를 공중에서 납치한 <요도호 사건> 당시 승객 인질 중 한 명이었다. 피랍 나흘 만에 간신히 풀려난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의 인생은 자신에게 새롭게 생긴 덤이라고 여기며 남을 위해 살겠다' 는 다짐을 실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보였다.
2017년 7월 18일, 105세 10개월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많은 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앞으로도 살아갈 당신에게》는 바로 그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저서로는 《100세 시대를 살아갈 비결》,
《103세 현역 의사 히노하라, 건강과 행복을 말하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강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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