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항산무항심
(없을 無 항상 恒 생업 産 없을 無 항상 恒 마음 心)
먹고 살만한 살림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
살림이 궁해도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뜻있는 선비만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살림이 궁하면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된다.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면 방탕 괴벽 부정 탈선 등의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백성들이 죄를 범하게 된 뒤에 처벌만 하는 것은 곧 백성들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다.
맹자의 '양회왕상'에 나오는 말입니다.
제선왕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맹자는 위와 같이 답하면서
'어찌 어진 임금이 위에 있으면서 백성들을 그물질할 수 있습니까?' 라고 반문하였지요.
즉, 임금은 백성들이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
이것이 안 된다면 임금으로서의 자격이 (통치자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임금의 자리란 하늘이 조금 높은 지위를 준 것이므로, 그 지위를 천작(天作)으로 만드느냐 인작(人作)으로 만드느냐는 하늘이 백성들에게 평안한 삶을 만들어 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태평성대란 말이 이처럼 마음에 와 닿은 적이 없습니다. 군주의 위엄과 덕과 존엄과 권위가 땅에 떨어져 짓밟히는 이 시대! 누군가는 책임과 의무를 보여줘야 할 이 어려운 난국에 오합지졸들이 머리를 처박고 니탓 네탓만 하고 있는 이 시대에 진정한 영웅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나라가 어지럽고 전쟁의 위험이 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의병들처럼 우리도 지금 누군가 깃발을 들고 일어나길 기다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현대인의 지혜 =
해설식에서 이야기식으로 엮었으며 가능한 현대적 용어로 380여종을 엄선한 최고의 결정판.
가원출판사/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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