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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오늘보다 나은 내일

권태가 쌓이면 유혹이 다가옵니다

by Happy Plus-ing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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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가 쌓이면 유혹이 다가옵니다

 

권태..... 익숙해져서 쌓이는 것!

익숙하다는 것은 한결 수월해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편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어떤 일에 전문가가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과는 허물없는 사이란 말이기도 합니다. 자주 만지는 연장이 그러할 것이고 자주 만나는 사람 또한 그럴 것이며 일생을 동거동락하는 부부가 그럴테지요. 아내는 남편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남편은 그 아내가 내 살같이 스스럼없으며 둘이 마주 앉으면 동기간처럼 편안하고 이해하고 감싸주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익숙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눈감고도 찾아 갈 수 있는 그 길에도 원치 않는 웅덩이가 패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익숙하기에 조심성이 없어지는 것도 있고 익숙하기에 소홀해지는 부분도 분명 있지요.
부부.. 몇 년을 살 부비고 살아 익숙해졌습니까
사랑.. 처음 만난 그 열정으로 아직 설레입니까
당신.. 내 곁에 있는 그를 무조건 신뢰하십니까
익숙해지면서 나태해지는 것, 익숙하다 하여 습관적이 되는 것, 익숙함이 반복되어 권태로워지는 것 ,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런 내 모습조차 낯설어지는 것 ....

부부는 절대로 낯익은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다 모를 관계가 부부였습니다.


익숙해졌다고 해서 결코 쉬이 다룰 수 없는 아주 까탈스런 관계가 바로 부부였습니다.
그러기에 위기는 한 순간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세월의 옷자락으로 덮어도 아무리 쌓아온 연륜의 무게로 눌러도 불거져 나오는 나와 너라는 이기적인 관계성 앞에서는 모래성과 같이 너무도 어이없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이 부부였습니다.
그 사소함이 어디서부터 출발하는지 아십니까.


사랑하니까
사랑한다면
사랑만 있으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고 내 비록 *구루마를 끌 망정 너 하나 책임못질거냐고  호언장담하던 그 언약도 세월 앞에서는 녹슨 칼처럼 무디어지는 것이  권태입니다.


권태가 쌓이면 낯선 꿈을 꾸게 됩니다. 낯선 꿈은 한낮의 정사같기도 합니다. 꿈에서 깨었을 때의 그 허망함 같습니다.
그러니 무엇으로 수시로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겠습니까. 정답은 없습니다.  오랜 세월을 해로한 백발의 노부부에게 물어볼까요.  그냥 사는거라고 살았지 정답이 없나봅니다.

우리는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냅니다.  남들 앞에서는 억지로라도 참을 수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이유로 , 허물없다는 이유로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지요.  내 곁에 가까이 있어서 나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화상 자국을 가족들에게 남겨왔던가 한번쯤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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