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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책속의 한줄

최명희, 혼불 노봉마을

by Happy Plus-ing 200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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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혼불 노봉마을

 

혼불 마지막권을 놓으며... 가슴이 먹먹합니다.
1권부터 10권까지 단숨에 독파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내가 청암 부인이 되었다가 강실이가 되었다가 효원이 되었다가  억측스런 옹구네의 말투가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올 뻔하던 며칠간 [혼불]과의 연애로 마음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다 읽었는데도 미련이 남아 그중 몇 권을 책상 위에 쌓아놓고 발췌하여 공유하고 싶어 자판을 두드리다가 우선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진과 기사를 올려봅니다.
전북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함께 가보시지요?
혼불문학관은 남원시 사매면 노봉리에 있습니다. 남원에서 전주방향으로 가시다 보면 사매면이 나오는데...

 

 



동아일보 기사-

[전북]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숨결을 생생히… 고 최명희 씨의 대하소설 ‘혼불’의 주 무대였던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혼불 문학관이 건립돼 최근 문을 열었다.  혼불 문학관은 남원시가 50억 원을 들여 건립했으며 작가의 유물전시관과 혼불 아름 공원 등이 조성됐다.
혼불문학관 뒤편으로는 노적봉이, 그 옆에는 청호저수지와 자그마한 산들이 에워싸고 있으며 소설 혼불의 한 무대인 서도역(驛)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남원시는 문학관을 찾는 탐방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홈페이지 운영과 독후감대회, 세미나 개최, 문학교실 운영, 혼불 문학탐방코스 운영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소설 혼불은 일제 강점기인 1930∼1940년대 쓰러져 가는 종가를 지키려는 종부(宗婦) 3대와 문중 땅을 부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대하소설. 작가는 이 작품으로 호암상과 단재문학상을 수상했으나 1998년 지병으로 5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마을 입구에 나란히 서있는 장승 두 개의 모습은 여느 시골 마을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장승에 새겨져 있는 글귀 ‘아소 님하, 꽃심을 지닌 땅’를 보면 뭔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작가 최명희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장편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혼불 문학관’이 있는 곳이다.  곱게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혼불 문학마을’이라고 새겨진 바위 안내문이 보인다. 그리고 좀 더 올라가면 고즈넉한 한옥의 뒷모습이 나타난다.  돌계단을 오르니 넓은 정원에 종갓집 안채 건물을 연상케 하는 한옥이 보이고, 그 앞에는 千秋樂萬歲享(천추 락 만세 향)이라고 쓰인 비석도 보인다.  문학관 내부는 작가 최 씨의 생전 모습, 각종 상패와 표창장이 있고, 그가 사용했던 원고지와 만년필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작가의 집필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맞은편에는 ‘혼불’의 주요 장면들을 인형으로 재현해놓았다.
소설 속 장면을 재현해놓은 10개의 설치물 앞에 서면 센서가 자동으로 사람이 있음을 감지, 소설의 관련 내용을 성우의 음성으로 5분가량 흘러나오도록 했다. 문학관 뒤편에는 유유히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새암 바위’가 있다.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는 최명희 씨. 온갖 정성으로 쓴 ‘혼불’이 샘을 이뤄 마침내 위로와 해원(解怨)의 바다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뜻을 담았다. 그리고 문학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 ‘혼불 문학관의 연인’으로 불리는 황영순(56)씨가 있다. 혼불의 배경이 되는 이곳 마을 주민인 황 씨는 자원봉사자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며 자신의 ‘혼불 사랑’을 전달한다. 

소설 “혼불”의 배경은 1930년대 말.

전라도의 한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宗家)를 지키며 치열하게 몸을 일으키는 宗婦 3대와, 천하고 남루한 상민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애환에 대한 이야기다. 어두운 역사, 암울한 시절. 외형적으로는 국권을 잃고 일제의 탄압을 극심하게 받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조선말의 정신구조와 문화를 지탱하고 있던 이중적 시대상황 속에서, 처참하게 부서지고, 상처받고, 뒤집히고, 고뇌하며, 한없이 몸부림치지만 아름다웠던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모두 원고지 1만 2천 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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