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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본체에서 소리가 나요, 가스경보기 배터리 혼자 교체하기

by Happy Plus-ing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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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본체에서 소리가 나요, 가스경보기 배터리 혼자 교체하기

 
2년 전에 가스보일러를 새로 교체했어요. 옛날 연탄 창고로 쓰던 공간 벽쪽에 조립식 보일러실을 만들고 연결했기 때문에 거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며칠 전부터 웬 여자 목소리가 규칙적으로 계속 들리는데도 옆 집인 줄 알고 태무심 했다가 신경이 쓰여서 뒷채로 돌아가봤더니 원인이 우리 집 보일러실이었어요. 옆집에 미안해서 빨리 수습을 해야겠는데 나 혼자라 덜컥 우짜노 우짜지 우짜꼬만 입속에서 맴돌다 결국 멀리 사는 딸에게 현 상황을 의논했지요.

 

 


가스누설경보기에 이상이 생겨서 싸이렌처럼 울리면 큰일 나겠지요?
다행히 음성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주세요'라는 말을 5분 간격으로 말을 해주는데 어떤 걸 열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도시가스는 아무나 만지면 안 되던데 일단 집에 있는 AA건전지를 가지고 가서 봐도 어디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했더니 시집도 안 간 딸내미가 '엄마 보일러에 꽂는 배터리는 따로 있어'라고 하면서 구매해줄테니 하루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밧데리 도착하면 보일러실에 다시 한번 가보고 못하겠으면 서비스센터에 물어보라고 합니다.


일단 겁이 나서 경동가스보일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요즘은 A/S 도 카카오챗봇으로 문의하라고 하고 ARS화면으로 뭘 하라고 하는데 카카오쳇으로 쓰고 있는데 뭔 엉뚱한 말이 자꾸 뜨고 보일러라고 선택했는데도 자꾸 필터가 어쩌구 뜨는데 짜증이 나서 대표번호로 T.1588-1144 전화를 받을 때까지 주야장천 들고 있기를 5분 이상 했을 거라.... 기사 아저씨에게 어디를 눌러야 하느냐 어디를 열어야 하느냐 배터리는 파란색으로 된 것 샀다..... 내가 딱 들어보니 할마시라고 못할 거 같으니 동네 설비집에 가서 출장을 받으란다.. 보일러 새 걸로 교체한 지 2년이 안되었으니 와 주면 안 되냐... 1588 전화는 왜 그렇게 안 받는 거냐 도대체.... 서비스 이따구로 할 거냐고요.


내가 만져도 되냐... 내가 해 봐도 되냐??? 했더니 해도 된단다. 그럼 어디를 열면 되냐? 했더니 보일러 본체에서 좀 떨어진 윗 쪽에 작은 경보기가 보일 거라 했다. 과연 있구나. 알았다 내가 해보겠다... 하고 의자를 갖다 놓고 올라가서 만지니 툭 떨어진다.  양면테이프로 벽에다 붙여놨구만.

 


배터리를 교체한 후 경보정지/점검 버튼을 눌러봤다가 엥엥엥엥 동네 시끄럽게 몇 번 울려서 식겁했네요.




2개 한 세트인데 1개만 들어간다. 1개는 어디다 잘 보관해 둬야지.... 그래놓고 다음 번엔 또 못 찾는다.

 
 




배터리를 교체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복귀시켜놓고 나니 여자소리가 조용해졌어요.
보일러실에서 퇴장하고 집에 들어와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 배터리만 교체했고 뭔가 전원을 눌러야 하지 않나? 뭔가 한 가지를 덜 한 것 같아서 다시 나가서 의자 놓고 올라가서 떼어 봤더니 전원을 일부러 켜야 할 곳은 없었어요. 일산화탄소나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경보기가 울리는 시스템이군요.
한 이틀 신경 쓰이더니 오늘은 편안히 자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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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면 배터리용 가스경보기가 2만원 대인데 설치기사를 부르면 8만원 등 인건비 포함해서 지불해야합니다.
가스경보기를 뜯어내려 뒷면을 보면 찍찍이나 양면테이프로 전원연결없이 보일러 근처에 부착하면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별로 두렵지는 않으나
몰라도 될 일들, 알아도 별로 쓸데도 없는 일들, 꼭 알아야 할 일들...
죽을 때까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이런 일들은 예정에도 없이 불쑥불쑥 찾아와 혼비백산하게 만드는데
혼자서 할 수 없다면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한 일들이 나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것도 한 가지 불안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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