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직자의 죽음1 호상인줄 알았는데.... 호상인줄 알았는데... 그대 가는 뒷모습이.. 70生을 마감하고 떠나던 날 때아닌 부슬비는 청승맞게 내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잘 있으란 말 한마디 못하고 왔던 길 되돌아가야 하는 시간 발목 적시는 빗물보다 응어리진 恨에 더 가슴 시렸을 그날 마지막 가는 길 사랑했던 이 남겨두고 차마 떨어지지 않았을 발걸음이여! 슬프다 그렇게 가는 인생 불쌍타 그렇게 지는 사랑 허무한 사랑... 말기암으로 마지막 수개월은 고통스러웠을지라도 공직에, 한 기관의 장으로서 명망은 얻었을 테니 그리 여한은 없었겠지.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한적한 시골병원 영안실에서의 발인식. 참 이상도 하지. 정승집에 말이 죽으면 삽작(대문)밖이 미어터져도 정작 정승이 죽으면 조문객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싶었다. 나이 .. 2005.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