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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오디오 버리지 말고 재활용 하는 법

by Happy Plus-ing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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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오디오 버리지 말고 재활용 하는 법

 


겨울이 슬슬 뒤통수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인해 울진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전 국민을 마음 졸이게 만들었고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었는데요. 잔불 처리 때문에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소방공무원들과 그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단비가 제 때 내려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뒤늦게 생각해봅니다. 드디어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몇 달만에 내리는 단비가 내려서 가뭄도 약간은 해갈이 될 것이고 대통령을 뽑는 선거도 지나갔고 이제 정신차리고 나부터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잘 될 것입니다.


동해에 사는 조카가 찍어보내준 산불화재 사진입니다.


봄이 되자 우리 집도 리모델링 겸 바닥 공사를 시행하면서 낡은 가전과 몇 십년된 피아노 등을 죄다 끄집어내어 밖에 두고 보니 켜켜이 쌓인 먼지와 더러움 때문에 부끄럽기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리기도 좀 아까워서 당근마켓에 무료나눔 하겠다고 올렸는데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줄줄이사탕으로 '당근' '당근' '당근'~~~ 계속 울리면서 10명 가까이 가지러오겠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저걸로 뭘 하시겠다는 거지???

 

 


몇 년전에 음향시설을 교체하면서 떼어둔것이지 고장나서 쳐박아둔 것은 아니었으나 소리가 시원찮으면 깨끗이 털어내고 인테리어로 활용하세요 라고 당근마켓에 올린거거든요. 요즘은 워낙 성능 뿐 아니라 모양새도 세련되고 슬림한 제품들이 넘치는 시대니까 저렇게 덩치도 크고 구형의 스피커가 전혀 매력이 없어 보이는건 사실이지요.

 

 

요즘은 작을수록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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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더 된 스피커

2개 겹쳐 놓으니 높이가 내 키 만합니다.



고쳐서 쓰면 됩니다~~~ 라고 하면서 가지고 가신 분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신다는 분이었습니다.
음질도 모양도 주는 입장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심정으로 고마워할 판에 가져가시면서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하시고 돌아가신 후엔 당근마켓 후기에 얼마나 또 고맙다는 인사를 남겨놓으셨는지 참으로 민망했습니다.

 


오디오는 어디가 고장이 날까요?


대부분의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오디오는 먼지와 습기에 매우 취약합니다. 먼지는 정전기를 발생시키고 "뿌지직~!" 하는 잡음의 원인이 됩니다. 먼지에 습기까지 있으면 시커먼 때가 곳곳에 눌러 붙어 쌓이게 되고, 전원을 넣어도 먹통이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우리는 오디오에 잡음이 생기면 "아, 이 기기는 이제 수명이 다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인 채로 쓰레기장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지요.

오디오가 작동이 안 되면 버리는 것이 정답일까요? 정답은 '아니오!' 랍니다.
기계는 오랫동안 사용하여 부품이 마모되어 교체할 부품이 없으면 당연히 폐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디오는 마모될 부품이 없습니다. 오디오의 장치의 구성은 음원재생(source)기기인 CD플레이어, 턴테이블 및 튜너와 신호 증폭 장치인 앰프(amp), 그리고 소리 재생장치인 스피커로 구성이 됩니다. 이 중에서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노후될 수 있는 부품은 콘덴서(condenser)와 저항 정도이고(이 경우에 음질이 저하됩니다), 스피커 유닛의 엣지 교환은 교체 주기가 적어도 10년이 넘습니다. (엣지 고무나 스펀지가 삭으면 스피커 잡음이 엄청 심해지고 부스럭거립니다) 가장 많은 오디오 고장은 접점(부품 연결 부위) 불량인데, 접점 부위에 먼지 때가 끼어서 전기가 통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문제의 부위를 알코올로 닦고 기름칠을 해주면 끝입니다.

 

결론은,
오디오는 완전 파손이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래되고 고장이 나서 버릴 오디오는 없다고 합니다. 5~60년 이상 된 오디오도 얼마든지 수리가 가능하답니다. 교체용 부품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리비용도 보통 몇 만 원 정도면 된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쉽게 오디오 수리전문점을 찾을 수 있고, 스피커 및 오디오 외부에 흠집이 생긴 경우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주는 공방도 있습니다. 오디오 수리전문점에 들렀다가 완벽하게 수리되어 신품 같은 물건을 보고 헐값에 구입하면 기분이 완전 날아갈겁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장치를 연결해서 소리르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면 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 전으로 돌아온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후 A/S는 당연히 무료입니다. [글 제공 : 이은진 님-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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