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2 잘못된 만남 잘못된 만남 사랑하는 사람과 해보고 싶은 일 *강가에서 낮잠자기 *새우와 크로와상과 쫀득쫀득한 쌀밥 먹기 *춤추기 *당신이 골라주는 구두와 속옷과 향수사기 *때 밀기 *바보처럼 굴기 *당신 어깨 너머로 신문 읽기 *자전거를 빌려서 타지않고 그냥 놓아두기 *우리 여행 가방 챙기는 거 잊어버리기 *뜨개질 배워서 당신에게 목도리 떠주기 *그랬다가 보기 흉하다고 다시 풀어버리기.. 위 글은 [안나 가발다]의 장편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중에 사랑하는 여인이 남자 주인공(話者)을 떠나면서 호텔방에 남겨두고 간 장문의 편지중 일부랍니다. 아들에게서 버림받은 며느리를 데리고 주말별장으로 떠난 시아버지가 그의 옛 사랑 마틸드와의 절절했던 사랑과 배신과 좌절에 대한 자신의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운데 나오는 부분입니다.. 2006. 12. 15. 만남이 소중합니다(1) 만남이 소중합니다(1) 작년 가을에 평범한 여고생 하나가 우연히 알게 된 채팅男을 만나러 부산에 내려갔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는 시각에 맞춰서 상경할 마음이었기에 당연히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학교가는 척 평소와 똑같이 아침에 나왔겠지요. 가출할 목적이 아니었다는 건 친구들의 말을 통해 입증이 되었구요. 잠시잠깐의 일탈을 자랑삼아 얘기했는지... 상대남자가 한 번 만나자고 졸랐겠지요. 아니면 그 반대이던가. 요즘 하도 원조교제니.. 뭐 그딴 것에 어린 여학생들이 겁도 없이 설쳐대니 누가 누구를 나무라겠습니까. 문제는 그렇게 간 아이가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 종무소식이랍니다. 친구 하나가 사라져도 학교는 아무일 없이 잘 돌아가고 제 코가 석자니 친구들 사이에서도 벌써 잊혀져 가는 그런 상태입니다. 집을 나.. 2006.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