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일기1 향후 20년 인생설계 향후 20년 인생설계표 어항 물갈이를 하면서 자갈과 모래를 모두 퍼내어 흐르는 물에 씻어 건지다가 오랜 기억하나 줏었다. 납작하고 볼품없는 자갈 하나 그 위에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쓴 글씨. - 청평에서 줍다 - [S & K] 벌써 20년도 넘은 기억이다. 그와 나의 이니셜을 새겨넣고 달랑 한 줄 -청평에서 줍다- 돌이 이쁘지 않은 걸 보니 그 날을 간직하기 위해서였나보다. 거슬러 올라가 앉아본다. 그땐 행복했었을까? 나는 그리고 너는... -신혼 일기- 사랑을 맹세하고 호기롭게 출발한 가난한 우리에게 지하 단칸 셋방이 무슨 문제겠냐던 꿈같은 신혼... 밥만 먹을 수 있으면 되는 줄 알고 재래시장을 돌면서 숟가락 젓가락 양은 냄비 하나 사면서도 킬킬거리던 시절! 하루종일 냉동고처럼 얼었던 방에 귀가하여 .. 2001.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