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날1 종말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종말은 누구에게나 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애지중지했던 나의 것들을 훌훌 놓아버리고 떠나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을 만큼 아직은 충분히 젊으십니까?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절대적인 사실 하나는 나는 반드시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포기하고, 가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태양이 뜨고 새로운 신문이 도착하고 손에 쥔 한 장짜리 세계 속에 펼쳐지는 새로운 소식들은 모두가 죽음으로 향하는 이미 죽었다는 부고장으로 도배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찰나에 사라지는 허망한 주검이든 죽음보다 더한 고통에서 놓여나길 기다리는 애처로운 생명이든 한 인간의 마지막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고 머지않아 겪어야 할 나의 일임을 깨달아야 할 때입니다. 세상의 .. 2019.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