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물1 봉숭아 물들이기 봉숭아 물들이기 이상하다. 아직 한번도 봉숭아물을 들여본 적이 없었다는 게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만졌었는데 매년 딸아이 손톱 예쁘게 해주겠다고 하룻밤씩 설쳤었는데 그리하여 내 기억속에서 봉숭아는 늦여름 이별편지였는데 그리하여 내 마음속에서 봉숭아는 그리운 추억편지였는데~~~ 거 참 이상하다. 올해는 아예 봉숭아씨를 구해다가 마당 한켠에 심었어요. 거름이 좋았던지 봉숭아가 내 키만큼 훌쩍 자라 주홍에 분홍에 예쁘게 피었는데 왠일인지 아무도 거들떠보지를 않네요. 꽃이 지기전에 따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하루 날 잡아서 학생들이랑 함께 물들이면 좋을 거 같아서요. 그런데 차일피일 미뤄지네요. 이러다 딸아이마저 못들여줄 것 같아서 꽃잎과 이파리에다 명반을 넣고 식초 한방울을 떨어뜨려 콩콩 찧어 아이 손톱에 올.. 2003.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