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메이젤1 자기만의 글쓰기, 브런치북 출판의 세계 자기만의 글쓰기, 브런치북 출판의 세계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일찍 잠이 깨어 창문 밖을 멍하니 내다보고 있노라니 출근알람소리에 일어난 딸이 아직도 잠이 붙어있는 눈을 거의 감다시피한 채 두 팔뻗어 엄마를 향해 직진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숲이 없어 나무를 보고 있네' ......... 그러고 보니 현관 밖 이름도 모르는 나무가 비를 맞아 싱그럽다. '엄마, 저 나무 원래 없었지 않나?' 정말~~~심은 기억도 없는데 볼품없어도 굳이 잘라내지는 않고 무관심하게 뒀었는데 저 혼자서 해마다 새로 움트고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죽은 듯이 서 있더니 어느날 나무가 되어 있었네. . . . 돌아서면서 나는 '이름모를 나무도 한 자리에서 계속 눈비 맞으며 커다란 나무가 되는구나, 나는 뭐했나? 그 눈비 다 맞아가.. 2021.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