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학1 송 복, 詩 읽는 사회 송 복, 詩 읽는 사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메마를까. 왜 사람들은 유머가 없고 얼굴엔 웃음이 없을까. 왜 모두 성낸 표정을 하고 불친절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를 읽지 않기 때문이다. 시를 읽을 만큼 여유(餘裕)가 없는 사람, 시를 읽을 만큼 미학(美學)이 없는 사람, 시를 읽을 만큼 감성(感性)이 없는 사람, 시를 읽을 만큼 순진(純眞)이 없는 사람, 시를 읽을 만큼 텅 빔(空白)이 없는 사람, 시를 읽을 만큼 성실(誠實)이 없는 사람. 모두들 제주껏 살려고만 한다. 모두 요령껏 해보려고만 한다. 자식들에게도 눈치껏 살라고만 가르친다. 그러니 메마를 수밖에 없다. 시를 읽는 사회는 성실한 사회다. 성실은 '재주껏'의 반대다. 성실은 '요령껏'의 반대다. 성실은 '눈치껏'의 반대다. '성실한.. 2005.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