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게1 서지월의 산다는게 뭐 별것 있는가 서지월의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강으로 나와 흐르는 물살 바라보든가, 아니면 모여있는 수많은 돌멩이들 제각기의 모습처럼 놓인 대로 근심 걱정 없이 물소리에 귀 씻고 살면 되는 것을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강 건너 언젠가는 만나도 될 사람 그리워 하며 거닐다가 주저앉아 풀꽃으로 피어나면 되는 것을 말은 못해도 몸짓으로 흔들리면 되는 것을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혼자이면 어떤가 떠나는 물살 앞에 불어오는 바람이 있는 것을 모습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 그 모두가 우리의 분신인 것을 산다는 게 뭐 별것 있는가 하늘 아래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목숨인 것을 어렸을 적에 막연히 수녀가 되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동네 한 가운데에 아주 큰 교구 성당이 자리하고 있었.. 2020.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