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보따리1 그대 없이 사는 법 그대 없이 사는 법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충격이었다. 그대없는 세상에 혼자 남은 외로움과 서러움이야 말해 무엇하랴마는 꼬부라진 허리 펴가며 시원찮은 손아구 힘일망정 익숙한 정으로 다둑다둑 시중들던 할멈보다야 마음이사 백번 불편하겠지만 시설도 양호하고 의료진도 갖추어져 있는 제2의 안식처를 찾는 방법도 있고 하다못해 서로 의지하고 등 긁어줄 새 할머니를 만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노력도 해보지 않고 얼마남지도 않았을 삶을 일부러 단축시켜 세간에 오르내리게 되었을까,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어찌해도 산다는데 자식들 이름은 생각하지 않았을까 자식들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했을까 궁금하다. 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돌아서 이내 시름시름 앓다가 뒤따라 죽는 이.. 2003.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