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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504

자식 자랑^^ 소질과 재능은 타고나는 듯 자식 자랑^^ 소질과 재능은 타고나는 듯 딸내미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피아노 앞에 앉았네요. 맘먹고 두들겨보려는지 아예 피아노의자 위에다 ccm악보집이랑 명곡집, 어릴 때 배우다가 만 체르니 30번까지 죄다 내어놓고 시작하는 걸 보니, 스트레스를 풀려고 아주 작정을 한 듯합니다. 주일이면 하루 종일 교회에서 반주를 하기 때문에 집에선 좀처럼 피아노 앞에 앉지 않는 아이인지라, 웬일인가 싶어도 그저 방문 밖으로 흘러나오는 모처럼의 연주에 나도 따라 흥얼거렸더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제법 잘 칩니다. 음감도 있고 셈여림에 감정을 조절해가면서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노래도 불러가면서. 전공을 하지 않을지라도 피아노나 기타 등 어떤 악기든 한 가지씩은 다룰 줄 알면 훨씬 감칠맛 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 .. 2002. 12. 2.
남편의 여자동창생 남편의 여자동창생 20 몇 년만에. 남편이 어릴 적 고향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왔심더. 가끔씩 연락이 닿았던 친구가 적극적으로 주선해서 자리를 만든 모양인데 첨에는 별 흥미없이 데면데면하더만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그게 또 그런갑데예. 원캉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디기(꽤나) 신경쓰이는 모양이더라꼬예. 메~칠전부터 이발하고 출발하는 날 아침에는 동네목욕탕이 노는날이라 멀리 원정목욕꺼정 갔다오고 이것저것 챙겨입고 나가는 폼이.. 괜히 내한테 쪼메 눈치보이는강 -기냥 청바지 입고가까?- -아니 몇 십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인데.. 쫘악 빼입고가소 와- -쫘악 빼입을끼 있어야제- 말은 그리해도 쫘악 빼입고 댕겨왔심더. 제비처럼 날씬하게.. 집에서야 꺼주구리해도 싸악 씻고 나가면 거짓말같이 또 멀끔해지잖수. - 당신도 오.. 2002. 10. 17.
조폭의 사랑 조폭의 사랑 [조폭마누라]라는 영화가 처음 개봉될 때에 나는 여주인공 신은경이 조폭의 아내로 등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이 조폭 즉, 힘의 주체세력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놀랍기도 하고 씩씩한 이미지의 여배우를 캐스팅한 이유가 납득이 가기도 했습니다. 요즘 안방극장에 화제가 되고 있는 월화드라마 [야인시대]가 지난주부터 시청률 43%를 훌쩍 넘으면서 -시청률40%클럽-에 가입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제가 봐도 재미는 있더군요. 장군의 아들 [김두한]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데 새로운 신조어 [긴또깡]을 만들어내면서 남편들의 귀가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지요. 드라마속의 암울했던 그 시절이나, 너도나도 영웅이라고 덤비는 오늘 이 시대나 인물없고 곤궁하기는 .. 2002. 10. 10.
푸드 뱅크 - 함께 살아요 푸드 뱅크- 함께 살아요 여름의 끝이 너무 심술궂어서 반쯤 넋이 나갔습니다. 수해지역도 그렇고 저 또한 이번 여름이 그리 평탄치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을바람이 선들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며칠째 배가 살살 아프고 소화제를 먹어도 영~~ 더부룩하고 꼭 임신한 것 마냥 ^^* 원인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먹기에 달렸노라 그리 다스리면서..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즉 Food Bank에 대해서 들은 적 있으시지요? 위의 싸이트에 들어가서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라 있던 글을 아래와 같이 베껴왔습니다. [식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먹거리들을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식품지원체계입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미국 등 선진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민간 .. 2002. 10. 3.
아버지, 용서가 아니라 사랑의 대상 아버지, 용서가 아니라 사랑의 대상 당신이 울려 주지 않으면 종소리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당신이 노래 하지 않으면 그 노래는 노래가 아닙니다 사랑은 당신 가슴속에 묻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주지 않으면 사랑도 사랑이 아닙니다. - 메리 마틴 -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서 만나는 친정 아버지. 어제는 추석연휴 끝날인 주일인지라 서울의 아들네서 명절을 지내고 오신 부모님께 다른 날보다 신경써서 정중하고 부드럽게 인사 올렸습니다. 명절이라 특별히 갖춰 입으신 건지 아니면 가을 들머리에 뵈어서 그런지 오늘 입으신 감색 양복이 아주 잘 어울리셔서 새신랑 같으시다고 추켜드렸더니 계면쩍어하시면서도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으신듯 했습니다. 사실 연세때문에 치아가 좀 약해지고 말썽을 부려 그렇지 정말 정정하시고 나이를.. 2002. 9. 25.
황혼이혼, 가끔은 자유롭고 싶지 황혼이혼, 가끔은 자유롭고 싶지 황혼이혼이 늘고 있습니다. 실컷 고생하고 갈라서는 것이 그리 좋을까마는 그래도 자유로워진다는데는 좀 솔깃합니다. 사실 한 밑천(?) 두둑히 챙겨 독립했다는 할머니들이 가끔 부러울 때도 있긴 합디다. ㅋㅋ그런데 ?? 돈이 얼마나 있은들~~ 싶습니다. 꼭 이혼이 아니더라도 남남처럼 살고 있는 부부도 많이 있습니다. 꼭 남남처럼은 아니더라도 서로 머쓱하게 힐끗 한 번 쳐다보다가 때가 되면 밥 먹고, 잘 때가 되면 자고, 볼 일 있으면 나갔다 오고.. 경상도 말로 '니는 내가 나가이 아나 들어오니 아나..'* (남편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 뭔 낙이 있을꼬.. 나도 더 늙으면 그리 될라나 모르죠. 예전에는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았으나..(내가 너그들 때문에 안 사나.. 이 말.. 2002. 9. 13.
2002 태풍 루사, 태풍이 지나간 흔적 2022 태풍 루사, 태풍이 지나간 흔적 전국을 할퀴고 간 태풍의 뒷 모습은 흔적도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 가을의 전형적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9월의 초입입니다. 하루아침에 살던 집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삶의 터전이었던 논밭 전지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자연의 광폭한 횡포앞에 그저 망연자실한 눈빛들을 접하면서.. 생이 고해와 같다라던 교과서같은 말들이 실감나는 비통함속에 그저 산다는 것이 살아내는 일이 두렵게만 느껴지는 지친 날들입니다. 그나마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재해현장에서 함께 나누어지는 따뜻한 마음과 바쁜 손길들이 있어 삶의 희망 한자락은 볼 수 있어 감명깊었습니다. 분명히 엄청난 위력을 가진 태풍이란 놈이 시커먼 손길로 한반도를 더듬으며 올라온다는 걸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으며, 이미 남부지역에.. 2002. 9. 4.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응을 하게 되고, 이를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합니다. 평소보다 무기력해진다든지, 호흡 맥박도 내맘대로 조절이 안되는 것 같고, 평소에는 대범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짜증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신경질을 부린다든지... 하여간 스트레스 안받고 살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 너무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소화가 안되고 늘 더부룩합니다. 쳇끼 때문에 병원을 가면 늘 신경성이라고 하지요. 대부분 그렇지요? 당신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요? 친구가 물었었습니다.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에 대해서. [실컷 운다] 이것이 나의 답이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 기도하면서 운다고 생각하진 마십시오.) 그냥 울고 싶어 우는 것 뿐이니까. 다시 본론으로 .. 2002. 7. 8.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아들 넘 왈(曰) 아부지아부지 우리 학교에서요 우리 엄마가 제일루 예뻐요 ~~ 다른 애들 엄마는요. (두 팔로 항아리를 만들며) 뚱·뚱·해요. 예쁜 딸 왈(曰) 아빠아빠 엄마가 우리 학교에 오면요 다른 학교 선생님인 줄 알아요 애들이~~ 그들의 아부지와 아빠 왈(曰) (쳐다보지도 않고서 시큰둥하게) 나도 초등학교 다닐 때 꺼정 너그 할매가 미스코~ 리안줄 알았다 아이가. ^^ 위의 얘기는 불과 1년 반 전의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제 밤을 기점으로 아들이 제 곁에서 분가를 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엄마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났다는 것인지 아니면 벌써 사춘기가 시작된 것인지...참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대견스럽습니다. 친구의 아이는 워낙 똑똑하고 지 앞가림을 잘 하는 .. 2002.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