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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한 하루/책속의 한줄26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노태명]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노태명]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94세까지 살았던 영국의 극작가 버니드 쇼가 남긴 묘비명은 재치와 유머가 있습니다. 길어야 100세 시대. 눈 깜짝할 사이 쏜 화살처럼 내 남은 날들은 지나갈 것이고 새털같이 많다던 날들은 언제 어떻게 날아가버렸는지 허무하기만 합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자들의 숙명입니다. '늙음' 과 '죽음' 에 관한 에세이 이 책의 저자 노태명 작가는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이고 시인이십니다. 작가님이 신문에 기고한 23편의 글을 모아 각각의 제목에 맞춰 요양병원의 풍경이 잔잔히 그려져 있고, 늙음과 죽음에 관한 짧은 글들이 일기같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태어날 때는 엄마와 또 누군가가 곁에 있었지만, 지금은 우연히 만난 의사만이 그의.. 2020. 7. 8.
박동규 '어머니의 그 책' 박동규 '어머니의 그 책' 그 책입니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이 책은 어머니께서 유물로 남겨주신 성경이다. 이 두툼한 성경을 사경회로 부흥회로 다니시며 돋보기 너머로 읽으시던 그 책이다. 기쁘고 외로우실 때마다 혼자 읽으시던 그 책이다. 이 두툼한 성경을 두 손으로 모아잡고 아들을 위하여 축복해 주시고 하나님께 간구하시던 그 책이다. 붉은 연필로 언더라인을 그으시며 80편생을 의지해 사시던 그 책이다. 지금 내가 읽는 성구마다 어머니의 눈길이 스쳐가시고 어머니의 신앙이 증명해 주시고 어머니의 축복이 깃들어 있는 어머니의 성경. 어머니의 기도로써 내가 받은 축복 어머니의 기도로써 내게 내리신 하나님의 은총 지금 나도 돋보기 너머로 어머니의 성경을 읽으면서 자식들을 위하여 주님께 축복을 간구한다. 만일.. 2020. 3. 11.
윤동주ㅡ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ㅡ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국 지린성[ 吉 林 省 ] 옌볜조선족자치주[ 延 邊 朝 鮮 族 自 治 州 ] 룽징[ 龍 井 ] 명동촌( 明 東 村 ) 윤동주 시인의 생가. 2020년 2월 16일은 시인 윤동주가 서거한 지 75주년 되는 날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저 위의 사진은 2008년도에 딸래미가 북경 유학중일 때 여행 갔던 길림성에서 찍은 컷입니다. 그런데 조선족의 애국시인? 이라니... 이건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조선족" 이라는 명칭은 모택동이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한 1954년 이후에 중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에 태어났으며 본적은 함경북도 청진입니다. 태어난 곳이 연변 용정이라고 해서 조선족이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2020. 2. 15.
천양희ㅡ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천양희의 시인의 詩 '단추를 채우면서'] 산다는게 참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는걸 나이가 들수록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일과를 계획한 것 조차도 반의 반도 제대로 이행이 안되는 것을, 연중 계획 인생 계획 결혼 계획 이 모든 것들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노선에서 완전히 이탈하여 전혀 엉뚱한 곳으로 질주하고 있었던 것을.. 2020. 2. 11.
'백비(白碑)' - 청렴했던 박수량 '백비(白碑)' - 청렴했던 박수량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은 호랑이 가죽처럼 값비싼 물질보다 세상에 남기는 명예를 더 소중히 합니다. 그런데 이름은커녕 글자 하나 남기지 않은 비석으로 무엇보다 훌륭한 명예를 남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문에 아무 글자도 쓰지 않은 비석을 '백비(白碑)'라고 합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조선 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아곡 박수량의 백비가 있습니다. 그는 전라도 관찰사 등 높은 관직들을 역임했지만 어찌나 청렴했든지 돌아가신 후에 그의 상여를 메고 고향에도 가지 못할 만큼 청렴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에 명종이 크게 감동하여 암석을 골라 하사하면서 '박수량의 청백을 알면서 빗돌에다 새삼스럽게 그가 청백했던 생활상을 .. 2020. 2. 7.
스트레스 내려놓기 스트레스 내려놓기 "나는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아침 6시 반이면 거뜬히 일어나 병원에 출근해서 호스피스에 입원한 환자들을 회진하고, 회의에 참석합니다. 저녁시간대에는 거의 강연이나 각종 모임이 잡혀 있어, 밤 9시 전에 공식 일정이 끝나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이지요. 이것이 나의 하루 스케줄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보통 18시간 가까이 일하고 있습니다."(131p) 히노하라 시게아키 지음, 이혁재 옮김(현재 절판) '100세 현역 의사의 스트레스 내려놓기 연습 - 당신의 행복 문턱을 낮추는 10가지 비결'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2017년에 작고 한 히노하라 박사는 생전에 거의 매일 새벽 2시까지 글을 쓰다가 잠자리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하루일과를 보.. 2020. 2. 3.
김이연- 여자가 자존심을 버린다면 김이연- 여자가 자존심을 버린다면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가는 것이다 "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가는 것이다 " 여자 홀로 기다란 머리카락을 날리면서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는 매력으로 느껴진다. 비행기 창가에 혼자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여자도 역시 아름답다. 바닷가를 혼자 걸어가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생각에 잠겨있는 여자의 모습도 그림처럼 멋지다. 이런 연출을 기대하면서 여자는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모든 여자의 영원한 꿈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둘이하고 싶은 여행보다는 혼자서 떠나고 싶은 여행의 충동이 더 크다. 가을이나 겨울 같은 특정한 계절이 아니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분에 따라서 여자는 영원히 혼자 떠날 수.. 2020. 1. 30.
정호승, 사랑이란 사랑이란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게 아니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게 생기는거야 - 정호승 시인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외.. 2020. 1. 24.
무항산무항심 무항산무항심 (없을 無 항상 恒 생업 産 없을 無 항상 恒 마음 心) 먹고 살만한 살림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 살림이 궁해도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뜻있는 선비만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살림이 궁하면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된다.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면 방탕 괴벽 부정 탈선 등의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백성들이 죄를 범하게 된 뒤에 처벌만 하는 것은 곧 백성들을 그물질하는 것과 같다. 맹자의 '양회왕상'에 나오는 말입니다. 제선왕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맹자는 위와 같이 답하면서 '어찌 어진 임금이 위에 있으면서 백성들을 그물질할 수 있습니까?' 라고 반문하였지요. 즉, 임금은 백성들이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하며, 이것이 안 된다면 임금으로서.. 2020. 1. 22.